/ 정 치 - 위민헌신
근 2시간에 새겨진 사랑의 자욱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침수지역주민들에 대한 구출작전을 현지에서 직접 지휘하신 그 다음날인 7월 29일이였습니다.
  아직도 먹장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때없이 비가 쏟아지며 바람이 불던 그날 온통 물천지뿐인, 누구도 없는 텅 빈 침수지역으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신 야전렬차가 서서히 들어섰습니다.
  야전렬차가 침수지역의 한복판까지 들어온것은 피해복구를 위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준비를 위해서였습니다. 회의에 앞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고무단정을 타시고 일군들과 함께 현지를 돌아보시였습니다.



  김경연은 말합니다.
  《온통 물속에 잠겨 망망대해같은 그 무서운 곳으로 작은 고무단정을 타고가시는 아버지원수님의 모습을 뵈웠을 때 그 배가 어찌될가 막 무서워 가슴이 졸아드는것 같았습니다.》
  사실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구조전투를 현지에서 조직지휘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누구보다 큰물피해상황을 잘 알고계시였습니다. 하지만 굳이 고무단정에 오르신것은 보금자리를 잃은 인민의 아픔을 직접 체감해보지 않으시고서는, 그들의 아픔을 10배, 100배로 풀어줄 복구대책을 현지에서 세우지 않으시고서는 도저히 마음을 놓으실수 없으시여서였습니다.
  그이께서 타신 고무단정은 앞길도 물밑도 전혀 파악할수 없는 침수지역을 천천히 헤가르며 나아갔습니다.
  눈앞에 펼쳐진것은 무연한 흙탕물바다, 그우에 드문드문 끄트머리만 보이는 전주대들과 가로수들, 앙상한 서까래만 남은 집지붕들…
  보이는것은 갈래없이 흐르는 흙탕물뿐이였습니다.
  하지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가슴아픈 마음으로 안아보신것은 그밑에 잠겨있는 인민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아마도 큰물이 아니였다면 거리와 마을의 집집마다에는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과 노래가 울려퍼지고 전야에는 흐뭇한 가을을 속삭이며 벼포기들이 설레이고있었을 삶의 터전이였습니다.
   때없이 큰비가 쏟아지고 찌물쿠는 무더위가 엄습하는 삼복철에 정든 보금자리를 잃고 불편을 겪고있을 인민들의 고통을 그 당사자들보다 더 가슴아파하시며 그이께서는 중대결심을 내리시였습니다.
  -침수지역의 모든것을 깨끗이 다 쓸어버리고 살기 좋은 새 살림집들을 일떠세우자.
  -폭우만 내리면 《저수지》로 변해버리는 이곳에 제방을 성새처럼 든든히 쌓자.
  -누구나 부러워할 훌륭한 삶의 터전, 도시 부럽지 않은 문명하고 현대적인 《농촌문화도시》를 일떠세우자.
  그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고무단정을 타시고 침수구역을 돌아보신 시간은 거의 2시간이나 되였습니다.
  그때로부터 몇시간후 붉은 당기발이 드리운 야전렬차의 회의실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진행되고 결정서가 채택되였습니다.



  허진향은 말합니다.
  《그 자그마한 단정에서 어떤 웅대한 인민사랑의 사색이 흘러갔는지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결정서를 받아안고 더 잘 알게 되였습니다.》 
  지금 피해지역에서는 복구사업이 힘있게 추진되고있습니다.
  이제 머지 않아 이곳에 희한한 살림집들과 황홀한 선경마을들이 즐비하게 일떠서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위험을 무릅쓰시고 헤쳐가신 침수지역의 배길은 더는 보이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전변의 새 력사를 펼치실 결심을 다지시며 위험천만한 침수지역에 남기신 그 사랑의 자욱은 새로 일떠선 리상적인 《농촌문화도시》와 더불어 인민의 마음속에 깊이깊이 새겨질것입니다.
  우리 인민은 그 2시간에 새겨진 위대한 어버이의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를 영원히 잊지 않고 전설처럼 전해갈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그《2시간》을 보답의《20시간》,《200시간》,《2 000시간》으로 끝없이 빛내여갈것입니다.